AI, 즉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 닭이나 오리 등 조류는 모조리 살처분된다는 것은 상식이겠죠.
조류가 걸리는 독감이니 조류 입장에서도 살처분되는 게 그리 억울한 일도 아닐겁니다.
그런데 AI가 퍼진 지역 농장의 소, 돼지 등 다른 가축들도 모두 살처분된다고 합니다.
소, 돼지 같은 가축의 몸에 AI가 묻어서 전염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자는 것이죠.
AI에 감염도 안됐고, 감염될 가능성도 전혀 없는데 영문도 모르고 죽임을 당하는 소 돼지는 참 억울하겠습니다.
살처분하고 농민들에게 보상해줘야 하는 정부도 답답합니다.
닭 값이야 그만그만하지만 돼지 값, 특히 소 값은 만만한 가격이 아니잖습니까.
그나마 우리는 사정이 나은 편이랍니다.
동남아시아 같은 곳에서는 정부가 돈이 없어서 가축 전염병이 발생해 살처분을 하더라도 농민 보상을 못해준다네요.
그 쪽 농민들은 당연히 가축 전염병이 창궐해도 정부에 신고할 생각을 못하겠죠....돈도 못받고 재산만 깡그리 빼앗기게 될테니.....
동남아 농민들은 일단 싼값에라도 팔아치우고 빨리 손 털 생각을 먼저 한다고 합니다.
오늘 과천 정부청사에는 눈이 펑펑 내립니다.
AI의 피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철새들이 북으로 날아가다가 한반도 날씨가 추워지니까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애매한 걱정을 하다 애꿎은 팔자의 소 돼지한테까지 생각이 미치더군요.
이번 겨울이 워낙 따뜻해서 오는 봄에는 구제역이 창궐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지난 2002년 한번 발생하고 그동안 잠잠했거든요.
농림부 공무원들은 월드컵을 앞두고 구제역이 발생해 월드컵 본선 진출국들이 참가를 주저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지금도 치를 떤답니다.
외국여행 가시는 분들.....가능하면 가축 농장 근처에는 접근도 하지 마시고 고이 돌아오십시요.
구제역은 외국 여행객들의 몸에 묻은 바이러스가 비행기 타고 와서 우리 농장까지 도착해 발생하기도 한답니다.
2002년이 바로 그랬답니다.
한 시골 마을 사람들이 계를 들어서 중국 여행을 갔었는데 구제역이 창궐한 돼지 농장을 구경했다네요.
그 양반들이 귀국해서 자기네 동네 돼지한테 병을 옮겨준 게 시발이 돼서 전국이, 그리고 세계가 발칵 뒤집어졌던 겁니다.
상식 하나 더!
구제역은 소 돼지와 같이 발굽이 갈라진 가축만 걸리는데 일단 구제역이 발생하면 감염 대상이 아닌 닭 역시 살처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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