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선수 3명 명의로 통장 만들어 지원금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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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기도 태권도 협회가 우수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지원금이 엉뚱한 곳으로 새나갔습니다. 일부 선수들은 통장 명의까지 도용당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을 앞두고 열린 경기도 태권도 대표 선발전입니다.
수원시청의 출전 선수 명단은 8명이지만 이 가운데 3명은 경기장에 오지도 않았습니다.
한 선수는 다른 지자체의 대표선수고 나머지 두명은 이미 선수 생활을 그만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수원시청 태권도 팀은 지난해 경기도 체육협회가 태권도 우수선수에게 주는 지원금을 독차지했습니다.
1년동안 한달에 60만 원씩인 지원금은 세명의 유령선수 앞으로도 입금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돈이 입금된 통장을 구경도 못했습니다.
[00팀 선수 : 저는 너무 당황해서 '이거 누가 만들었습니까. 어떻게 만들어진겁니까.' 물어볼 상황도 없이 이거는 내가 만든 통장이 아닌데...]
새마을 금고 직원이 수원시청팀 감독이면서 경기도 태권도협회 위원인 김모 씨의 부탁을 받고 차명 통장을 만들어준 것입니다.
[새마을 금고 직원 : (김oo 씨 건과 연관되신 것 맞죠?) 그것 때문에 저희 직원이 좀... (징계를 받았어요?) 네.]
김 감독은 선수들을 위해 지원금을 자신이 보관해 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김모 감독 : 선수 보호차원에서, 체육회에서 제가 받은 겁니다. (선수들이 동의를 안했는데도 가능한가요?) 네네.]
이름을 도용당한 선수들이 국가 청렴위에 진정까지 했지만 경기도 태권도 협회 고위간부는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경기도 태권도 협회 간부 : 상관 없어요. 국기원도 엊그제 형무소에서 나온 사람들이 다시 복직하고 그러는데 뭘.]
억울하게 유령선수가 된 젊은 태권도인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00팀 선수 :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손해를 본다는게 안타깝죠. 더 노력할 수 있는 의지를 꺾을 수도 있고요.]
협회의 잘못된 행정과 끊이지 않는 부정이 태권도 종주국의 젋은선수들의 꿈을 망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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