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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들불축제' 포근한 날씨 속 성황

(제주방송) 조창범

입력 : 2007.03.04 07:18|수정 : 2007.03.04 07:54

'한 해 무사안녕 기원' 11년째 개최…15만여 명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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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보름을 하루 앞둔 어제(3일), 제주에서는 작은 오름 하나를 불태우는 들불축제가 성황을 이뤘습니다.  

제주방송 조창범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오름을 뒤덮습니다.

며칠째 이어진 건조한 날씨에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집니다.

한 해 소원과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들불축제가 올해로 11년째를 맞았습니다.

잡초와 병해충을 없애기 위해 불을 놓던 것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제주의 대표적인 축제입니다.

예년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 속에 정월대보름 들불축제는 성황을 이뤘습니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던 지난해와는 달리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15만여 명의 도민과 관광객들이 찾았습니다.

제주 고유의 민속놀이인 말사랑 싸움대회는 단연 인기입니다.

[임정희/제주시 한경면 : 자주 못 보는데 이렇게 보니까 너무 좋죠. 애들도 좋아하고, 좋아요.]

밭갈이를 비롯해 말 잡기, 오름 트래킹 등 각종 체험행사도 마련되었습니다.

[김영훈/제주시장 : 프로그램의 개선이나 다양한 놀거리, 즐길거리, 먹거리와 같은 행사들을 많이 내놨습니다.]

중국 래주시와 미국 샌타로사시 등 자매결연 도시에서도 오늘 행사에 참가단을 보내 정월대보름 들불축제는 국제적인 축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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