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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코골이, '잠버릇' 아닌 '질환'입니다

입력 : 2007.03.03 10:15|수정 : 2007.03.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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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소리가 얼마나 큰지 알아봤습니다.

이 소리도 상당히 시끄럽지 않습니까?

목젖과 주변 근육들이 산소와 마찰을 일으키며 내는 소리!

이것이 바로 코골이 아닙니까?

금방 들렸던 그 소리의 주인공, 바로 김응서 씨입니다.

아까 그 소리의 주인공이죠.

집이 떠나가라, 코를 고셨는데, 부인은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을까요?

[김응서 씨 부인 : (코골면) 거의 잠을 못 자죠.]

[김응서(47)/코골이 환자 : (거의 잠을 못자죠.) 그 얘기 들어보면 내 코를 잡고...]

[김응서 씨 부인 : 자는 거 그냥 코도 잡아보고 옆으로도 눕혀보고 했는데도 효과가 없었어요.]

[김응서(47)/코골이 환자 : 우리 딸은 (제 코고는) 소리가 안 나면 그래요.]

[김응서 씨 부인 : 불안해하죠. 아빠가 어디 가셨나 그렇게 말할 정도로...이제 아빠의 존재를 코고는 걸로 느끼죠.]

두 분의 주부시는 모습을 한 번 재연해봤습니다.

[김응서(47)/코골이 환자 : 어디 놀러가면 주변에 친구들 다 도망가요. 같이 안자려고 따돌리고...]

남들은 다 알지만 나만 모르지 않습니까?

사실 그 소리가 얼마나 괴로운지...

비행기가 이륙할 때 나는 소리가 140dB입니다.

탱크가 아스팔트 위를 지나갈 때가 120dB입니다.

[신철/이비인후과 전문의 : (김응서 씨 코고는 소리가) 한 122dB 정도 될 거에요. 122dB 정도면 탱크 지나가는 소리 (정도) 그 정도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바로 이 소리와 같다는 거죠.

코를 고는 원인, 하면 보통 피곤해서 그렇다, 술을 마시면 그렇다고 생각하게 되는데요.

[신철/이비인후과 전문의 : 낮에는 우리가 긴장 상태로 활동을 하니까 근육들도 긴장이 되어서 팽창되어 있죠. 그런데 잘 때는 이 근육 신경들이 다 죽으니까 근육들도 풀려요. 그러니 기도가 좁아지죠. 담배 피우거나 술 먹는 사람들은 더 좁아져요. 담배 자체가 염증을 일으켜요, 상기도에.]

이러한 일시적인 요인 외에 만성적인 원인은 따로 있습니다.

[신철/이비인후과 전문의 : 살이 찔 때 혀도 같이 살이 쪄요. 혀가 커지면 입 안에서 어디 앉아 있을 데가 없다 보니까 뒤에 기도로 밀려 나가죠. 그래서 기도를 좁히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혀뿐만이 아니라 기도가 전부 다 살이 쪄요.]

실제로 과체중인 경우 기도도 상당히 좁습니다.

코의 구조 때문에 코골이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이승훈/이비인후과 전문의 : 코 안에 문제가 있을 때, 칸막이 뼈가 휘어 있다든지, 코 안에 물혹이 있다든지, 알레르기 비염이 있어서 콧살이 커져 있는 경우에 콧구멍이 좁아지면서 코를 골수가 있구요...]

요즘 소아비만이 늘어나면서 코를 고는 소아도 많아졌는데요.

소아 코골이의 경우 성장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이승훈/이비인후과 전문의 : (코를 고는)아이는 정상 아이에 비해서 집중력이나 성적이 현저하게 저하가 되어있고 개선 후 성적이 증가했다는 (학계) 보고도 있습니다.]

코골이, 워낙 흔하다 보니 심각성에 대해 잘못 알려진 측면도 많습니다.

[이승훈/이비인후과 전문의 : 코를 골 때 우리가 숙면을 취한다고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코를 곤다는 것은 잠을 자는 도중에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한다는 것을 반영을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코를 고는 사람 중에는 낮에 졸림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김응서 씨 부인 : (코골이를 고친 후) 제일 안심이 되는 것은 전에는 지방에 가거나 (운전을 할 때) 졸음운전을 해요. 그런데 지금은 졸리지 않대요.]

혀가 기도를 막아 호흡이 힘들어지면 몸의 대사 작용이 어려워지는데요.

이런 대사 장애는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신철/이비인후과 전문의 : 머리 끝에서부터 발 끝까지 일으키지 않는 질병이 없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중풍이라든가, 조기 치매라든가, 그 다음에 심장마비라든가 더욱 더 나아가서는 부정맥, 당뇨까지 유발하게 되는...단순하게 그냥 비만이나 이런 것 말고도 코골이 자체가 독립적으로 그런 질병을 유발한다는 게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신철/이비인후과 전문의 : 원인적인 치료가 안 된 상태에서 (코골이) 수술만 해서는 일시적으로 치료가 될지 몰라도 3~6개월 후 다시 재발 확률이 높습니다.]

목젖, 편도 등 코골이의 원인이 되는 부위는 다양합니다.

치료도 그에 맞게 이루어지는데요.

수술이 어려울 경우는 압력을 넣어서 기도를 열어주는 양압기를 착용하기도 합니다.

코골이, 단순한 잠버릇이 아닌 엄연한 질환입니다.

먼저 코골이의 원인을 치료하면서 운동을 병행해 비만을 해소하는 게 좋다고 하는데요.

매일 몸무게를 체크하면서 운동을 해 110kg이 넘던 체중을 9kg이나 감량했다고 하네요.

[김응서 씨 부인 : 일단 (남편) 건강 상태가 좋아지니까 제 마음도 편해지고 그래서 요즘은 살맛나는 생활을 하고 있어요.]

지금 하듯이 앞으로도 계속 운동을 하셔서 살도 좀 더 빼시면 좀 더 좋아지시지 않겠어요?

코골이, 우리가 단순히 증상만으로 알고 있으면 안됩니다.

온갖 질병이 오는 코골이 치료가 가능한 만큼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