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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6개항' 합의…쌀 지원은 핵폐기와 연계

안정식

입력 : 2007.03.0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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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7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6개항의 합의가 마련됐습니다. 이산가족 상봉과 비료지원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지만 쌀 지원 시기는 북한의 핵 폐기 조치를 봐가면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진통을 거듭하던 3박 4일간의 마라톤 협상은 예정 시간을 다섯 시간 넘긴 오후 세시가 돼서야 끝났습니다.

[권호웅/북측 대표단 수석대표(내각 책임참사) : 7개월 만에 끊어졌던 북·남 관계가 이어졌으니, 좋아진 것 아니겠습니까?]

남·북간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쌀 지원 시기는 북한의 핵폐기 이행과 사실상 연계됐습니다.

남·북은 다음달 18일부터 평양에서 경제협력추진위를 열어 쌀 지원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은 6자회담 합의에 따라 다음달 14일까지 영변 핵시설을 폐쇄해야 하는데, 북한이 이행하지 않을 경우 쌀 지원은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북한도 나름대로 연계 조치를 마련해 뒀습니다.

이달 말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실시하고 면회소 건설도 재개하기로 했지만, 대면상봉은 5월 초에 잡혔습니다.

결국 6자회담 합의가 제대로 이뤄져야 쌀 지원이 가능해지고 이런 바탕 위에서 이산가족 상봉도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다만, 비료는 봄철 파종기를 감안해 북측 적십자사가 요청하면 바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재정/남측 대표단 수석대표(통일부 장관) : 인도주의적 사안들에 대해서 논의를 했고, 이것을 풀어나가는 하나의 단계적인 합의도 이루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남·북은 또, 적십자 회담을 열어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고 올 상반기 안에 열차 시험운행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6·15와 8·15 행사에 남·북 당국이 적극적으로 참가하기로 하는 등, 남·북 관계 복원의 기틀은 마련됐다는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