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명동의 한 통기타 카페입니다.
벽면과 천장에 빈틈없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사진들이 마치 30년 전으로 시간을 돌려놓은 듯한 분위기입니다.
요즘 이곳은 지난 70년대 유행하던 포크 음악을 들으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고 하는데요.
3·40대는 물론이고 아버지 세대의 문화를 함께 누리러 오는 신세대들에게도 특별한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김성준/경기도 고양시 : 이런 통기타 음악이라는 것이 저희한테는 아버지 세대 이야기이기 때문에 저희한테는 어른들의 향수를 간접경험 하는 거거든요. 그런 거 보면서 아 이만큼 열정이 있으셨구나...]
이렇게 경제적으로 최대 소비층인 7080세대의 감성은 소위 '뉴올드문화'라고 불리면서 최근 문화와 패션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엿볼 수 있는데요.
복고댄스로 주목을 받았던 가수 배슬기씨 역시 큰 인기를 끌었고, 신세대가수들은 흘러간 노래를 리메이크하는 붐이 이는가 하면, 신인가수 오윤혜, 윤형렬 씨는 LP음반을 내서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오윤혜/신인가수 : 따뜻한 음악 시대로 돌아가고 싶은 저희의 마음을 담았고요.]
공연계에서는 추억의 노래를 엮어 극으로 만든 뮤지컬들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80년대 디스코를 현대적으로 바꾼 무대는 박진감 넘치는 동작이 특징입니다.
그런가 하면 극장가에서는 30여 년 만에 디지털로 복원된 로봇태권V가 가족 관객들에게 큰 인기몰이를 했습니다.
[김창기/'로봇 태권V' 감독 : 어린 아이들과 주제가를 같이 부르면서 보는 그런 모습을 보면 지금도 흥분이 되고 아주 생생합니다.]
올 봄, 패션계 역시 복고풍의 옷이 유행 추세입니다.
70년대 대 유행했던 여성스러운 복고풍의 디자인들이 대거 등장해서 여심을 흔들고 있습니다.
7,80년대 모범생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뿔테 안경!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패션 아이템입니다.
이렇게 7,80년대 사람들이 즐기던 문화가 다양하게 재탄생 되는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데요.
7,80년대 청년문화를 이끌었던 3,40대가 사회의 주력 소비계층으로 자리잡으면서, 디지털 시대에 적응을 하면서도 동시에 그때의 감성도 포기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현준/서울 남산동 : 우리가 기억했던 문화들이 다시 꽃을 피운다는 것은 기분이 좋고요, 젊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어머니 아버지 그런 걸 같이 공유한다는 게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도 있는데요, 한때 유행하다 시간이 지나며 촌스럽게 여겨졌던 경향들이 하나의 문화로 이어지면서 다시 한번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