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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간 영화계 소식 알아보는 스크린 산책입니다. 이번 주에는 할리우드의 아카데미 시상식이 화제였는데요. 많은 변화를 보여줬다는 평가인데 어떻습니까?
문화과학부 남상석 기자 나와있습니다.
<기자>
네, 지난 월요일(2월 26일)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은 풍성한 화젯거리를 낳았습니다.
먼저 7번째 후보 지명 끝에 '디파티드'로 감독상과 작품상을 받은 마틴 스콜시즈 감독이 가장 큰 화제였습니다.
4관왕을 차지한 '디파티드'는 홍콩영화 '무간도'를 각색한 영화인데 각색 작업에 참여한 프로듀서 로이 리가 재미 교포라서 우리에게 더 관심을 끌었습니다.
작품상과 감독상은 후보작들 가운데 가장 미국적인 영화로 평가되는 '디파티드'에 돌아갔지만 각 부문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영화들이 차지했습니다.
'바벨'과 '판의 미로'는 멕시코 출신 감독의 영화이고, 남우주연상의 포레스트 휘테커와 여우조연상의 제니퍼 허드슨은 흑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또 전 미국 부통령 앨 고어는 지구온난화를 경고하는 '불편한 진실'로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여우주연상을 환갑을 넘긴 헬렌 미렌이 탄 것이나,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 영화들도 축복을 받는 점 등은 우리 영화계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점입니다.
<앵커>
석 달 전에 개봉됐던 영화가 팬들의 요청으로 다시 극장에서 재개봉되는 특이한 사례가 있다면서요?
<기자>
네, 바로 지난해 12월 20일 개봉했던 '올드미스 다이어리' 극장판인데요.
당시 연말 대작 영화들에 밀려 3주 만에 종영됐었는데 팬들의 성원으로 어제부터 다시 극장에 걸리게 됐습니다.
TV 시트콤을 영화로 만든 '올드미스 다이어리' 극장판은 예지원의 노처녀 고군분투기와 할머니들의 황혼 로맨스가 잘 어우러져 2,30대 여성팬들로부터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극장체인 프리머스가 좋은 영화에 다시 한번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 공감해서 전국 11개 상영관에서 재개봉을 결정했습니다.
지난 연말 개봉당시 거대 배급사의 대작영화들 틈에서 190개 스크린을 확보했지만 대부분 작은 상영관을 배정받았고 또 하루에 1,2차례만 트는 교차 상영이어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재개봉 소식에 주연배우 예지원 씨도 주말에 전국을 돌며 무대 인사를 다시 하고 있다고 합니다.
거대 배급사로 상징되는 자본의 힘이 갈수록 강해지는 가운데 영화팬들의 힘으로 영화를 다시 살리는 이번 사례는 이례적이지만 앞으로 자주 반복되면 좋을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에는 어떤 영화들이 개봉되는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이번주는 가족을 주제로 한 다양한 국내·외 영화들이 선보입니다.
먼저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만든 '좋지 아니한가'부터 보시죠.
한집에 살고 있지만 서로에게 무관심한 심 씨네 가족, 속된 말로 콩가루 집안이라는 말이 실감 나는 가족인데요.
스토리 위주라기보다는 각각의 인물들의 특성을 쫓아가면서 현대 사회에서 가족의 의미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해주는데요.
배우들의 개성 있는 연기가 돋보이는 독특한 코믹 드라마입니다.
정리해고 바람이 불면서 탄광촌 사람들은 불안에 떨고 소녀들은 훌라춤을 배우는 것만이 마을을 떠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탄광폐쇄를 둘러싼 비극과 세대 간의 갈등을 훌라춤으로 녹여냈는데, 재일교포 이상일 감독 작품으로 지난달 19일 열린 일본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5개 부문을 석권했습니다.
'행복을 찾아서'는 아들과 함께 노숙자로 전락한 크리스가 피땀 어린 노력을 기울여 결국 성공을 거머쥔다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렸습니다.
윌 스미스가 실제 자신의 아들과 함께 출연해 가슴 뭉클한 연기를 선보입니다.
'한니발 라이징'은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 박사가 어떻게 탄생해 살인마가 됐는지를 보여주는 공포영화입니다.
이밖에 휴 그랜트, 드류 배리모어 주연의 '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이 개봉되는데요.
80년대 올드팝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깔끔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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