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기념일' 불구 노는날로 전락…정부, 유적 관리도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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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1 만세운동의 함성이 삼천리 방방곡곡을 뒤흔든게 88년전 오늘(1일)인데 벌써 오늘이 무슨 날인지 조차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 5명 가운데 1명은 3.1절이 무슨 날인지 조차 모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그저 노는날로 전락해 가고 있는 3.1절, 먼저 한승구 기자가 실태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광복 직후 위당 정인보 선생이 작사하고 박태현 선생이 작곡한 3.1절 노래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실려 누구든지 배우는 노래지만 잊어버린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황성환/경기도 의정부시, 곽재영/경기도 고양시 : 혹시 묵념할 때? 기미독립 선언서 이런 건가? 3.1절 노래가 따로 이렇게 있는 줄은 몰랐어요.]
3.1절이 무엇을 기리는 날인 지도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신모 씨(28) : 계속 광복절로 얘기가 나와서 3.1절이랑 특별하게 뭐가 다른지...]
[홍모 씨(23) : 민족 통일이 된 날... 그러니까...]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22일 766명을 상대로 ARS 조사를 한 결과 5명 중 1명은 3.1절이 독립운동 기념일이라는 걸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 유적들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명이 모여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던 태화관 자리입니다.
재개발로 빌딩이 들어섰지만 근처에는 안내 표지판 하나 없습니다.
같은해 9월 강우규 의사가 일본 총독 사이토가 탄 마차에 폭탄을 던졌던 자리는 노숙인들에게 점령당했습니다.
주변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항일의거터라는 사실을 모릅니다.
[인근 경찰 지구대 직원 : 이쪽에는 못 봤는데... 구 역사 앞에요?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역사교육과 세대간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경목/서대문형무소 박물관장 : 특히 역사교육이 철저하지 못한 그런 원인도 있고요.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단절된 그런 부분들이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3월 1일은 독립운동에 앞장 선 순국선열들의 큰 뜻을 기리는 날이라는 본래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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