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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학부모님들 아이들 학원보내느라 허리가 휘어질 지경인데 정작 학원가서 졸다 오는 학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공부에 지쳐서 조는게 아니라 학원의 혼탁한 실내공기가 문제였습니다.
기동취재,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학원가는 밤 늦도록 학생들로 붐빕니다.
[학원 수강 중학생 : 지루하거나 재미없는 과목 할 때 많이 졸려요.]
존다고 학생만 탓할 게 아닙니다.
'공중위생관리법'상 바닥넓이가 2천제곱미터를 넘는 학원은 실내공기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1시간 평균 1천ppm 아래로 유지해야 합니다.
규모와 상관없이 시중 학원에서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재보니, 복도에서부터 바로 1천6백ppm이 넘습니다.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이 방을 나간 지 20분이 지났는데도, 이 방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2천ppm을 여전히 웃돌고 있습니다.
50분을 잰 결과 평균농도는 2,859ppm, 기준치의 3배 가까이 됩니다.
대입시 종합반 학원에서도 실내 공기는 탁했습니다.
13분 동안 이산화탄소 농도는 2천4백대에서 3천2백까지 오가더니 평균 농도는 2,813 ppm 역시 유지기준의 3배 가까이 됩니다.
[진구원/방송대 환경보건실험실 연구원 : 천정에 있는 배기구나 급기구에서 공기가 전혀 공급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옆에 있는 창문들도 다 닫혀있는 상태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학입시 학원생 : (창문을 계속 닫아놓고 있으면 어때요?) 그러면 더 졸린 것 같아요, 공기도 탁해지는 것 같고, 따뜻해지니까 더 졸려요.]
[박동욱/방송대 환경보건학과 교수 :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어 주려면 여러 가지 에너지가 들어가니까, 이러한 에너지 절감을 위해서 내부공기만 이제 순환시킬 경우에 CO2 농도도 높아지고 집중력도 저하되고 졸음도 오는 현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학원 실내 공기질은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맡고 있지만, 실태는 이렇습니다.
[서울 모 구청 위생과 공무원 : (2천 제곱미터 이상의 학원이 어디 어딘지는 모르시고요?) 교육청에서 저희한테 파악을 해 줘야 저희가 알죠. 왜냐 하면 저희가 학원을 관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요.]
2천제곱미터가 안 되는 대다수 학원들은 아예 실내 공기질 따위는 무시해도 되도록 '공중위생관리법'은 느슨합니다.
허술한 법규와 행정, 학원들의 장삿속 틈새에서 청소년들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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