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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시달리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고달픈 삶

김용태

입력 : 2007.03.0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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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무관심해진 건 정부도 마찬가진 것 같습니다. 해외에 머물던 독립유공자 후손 30여 명이 지난해 특별 귀화해서 꿈에 그리던 조국 품에 안겼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단 한푼의 정부 지원도 받지 못한 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19년 4.8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한용발 선생의 외손자 최영규 씨.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인정받아 지난해 7월 한국 국적을 취득했지만 기쁨은 잠시였습니다.

준다던 정착금을 기다리다 지친 최 씨는 가난과 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영규/독립유공자 후손 : 나라에서 주는 혜택으로 70만원 내지 50만원 나온다는 말은 있더라고요.]

3.1 만세운동에 참가했던 김도치 선생의 손녀 김선숙 씨도 역시 여덟달전 귀국했지만, 정부 지원이 전혀 없어 하루 13시간 넘게 식당일을 합니다.

[김선숙/독립유공자 후손 : 정부에서는 하루 이틀 미루기만 하시고, 전화하면 기다리라면서 만나주지도 않고...]

이들을 포함해 해외에 머물다 지난해 7월 특별 귀화한 독립유공자 후손은 모두 33명.

이 가운데 25명은 한달 수입 1백 50만 원 이하로 생계마저 곤란한 처지입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법에 따라 국가 보훈처를 통해 지원을 받게 돼 있지만 지난해 특별 귀화한 유족과 가족 가운데 지원을 받은 사람은 아직 한 사람도 없습니다.

유족임을 입증하기 위한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게 이유입니다.

[이병구/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장 : 심사가 끝날때까지 유족으로 등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지원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보훈처는 앞으로 심사를 단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후손들은 이미 전에 살던 중국으로 되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