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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정치 대통령' 발언은 이 전 시장 겨냥?

입력 : 2007.03.01 16:17

청와대 "이명박은 정치인…특정인 겨냥한적 없어"


청와대는 1일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차기 대통령은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발언이 경영인 출신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데 대해 "특정후보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며 이른바 '경제 대통령' 논란확산을 진화하고 나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언급이 이 전 시장을 염두에 둔 것처럼 해석되고 있던데, 이 전 시장이 지금 경제인이냐"라고 반문하고 "정치권에 들어온지도 10년이 넘었는데 정치인이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은 중간에 그만두기는 했지만 국회의원도 했고, 서울시장도 하지 않았느냐. 대기업 회장 그만둔지가 얼마나 됐느냐"며 노 대통령의 언급에 이 전 시장측이 민감하게 반응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라는 언급에 굳이 개별 후보를 대입시킨다면 경제인 출신이지만 정치를 오랫동안 해온 이 전 시장이 배제되는 것도 아니고, 더욱이 이 전 시장을 겨냥한 것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특히 "대통령은 특정 대권주자에 대한 호.불호를 표시한 적이 없다"며 "그것은 영부인한테도 얘기하지 않는 금기사항 아니냐"라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통령이 언급한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라는 얘기는 특정후보를 갈라세우는 차원의 얘기가 아니라, 늘 강조해오던 대화와 타협, 즉 정치력이 있는 사람을 의미하는 얘기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최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운하가 우리 현실에 맞느냐"며 역시 이 전 시장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이 전 시장을 겨냥하거나 폄하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 전 시장이 표방하는 '토목' '건설' 콘셉트에 대해서는 시대정신과는 맞지 않는다는 취지의 비판도 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토목이 경제의 중심인 시대는 넘어섰다. 지금은 IT(정보기술), 지식산업 시대이며, (토목이 중심인 것처럼 말하는 건) 국민을 얕보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하면서 경부고속도로를 뚫었지만 지금은 속도가 중요한 광속의 시대"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