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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펀드 괜찮을까?..불안감 심화

입력 : 2007.02.28 16:06


글로벌 증시가 중국발 쇼크로 동반 급락 세를 보이면서 중국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펀드는 지난해 `대박'을 안겨주며 국내 자금을 대거 빨아들였으나  중국 정부의 추가 긴축 방침에 따른 27일 증시 폭락으로 뒤늦게 `막차'를 탄 투자자의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탓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 증시가 추가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인데다 중국펀드들이 대부분 중국 주식 편입비중이 낮아 과민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 "내 펀드 괜찮나요?" = 28일 국내 증시가 전날 8%대 낙폭을 기록한 중국 증시의 폭락 여파로 급락세를 나타내자 은행과 증권사의 영업창구에는 중국펀드  가입자를 중심으로 문의전화가 평소보다 잦아졌다. 

국민은행 청담PB센터 정의범 팀장은 "일부 예민한 고객을 중심으로 수익률을 확인하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특별한 동요는 없지만 내주  전국인민대표자회의(전인대)에서 구체적인 긴축안이 발표되기 전까지 중국 증시의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로서는 불안감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중국 증시의 폭락으로 중국펀드의 수익률을 하루만에 2∼4%씩  하락 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중국펀드를 판매할 때 투자자에게 홍콩H주와 레드칩에 주로 투자된다는 점을  충분히 안내했고 이들 주식이 크게 하락하지 않아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면서 "다만 중국 증시에 대한 전망을 문의하는 고객들 전화가 다소  늘었다"고 전했다. 

역내펀드로는 최대 규모의 중국펀드를 운용중인  신한BNP파리바운용측은  "우리 회사 펀드는 홍콩증시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중국 본토 증시 폭락에 따른  영향이 아직은 크지 않다"면서 "문의를 해오는 투자자들 중 상당수가 이런 차이를  모르는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 중국펀드 환매해야 하나 = 중국 증시 폭락으로 중국펀드 투자자들로서는 환매 여부를 신중히 고민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전문가들도 이익 실현을 권유하는 시각과 장기투자가 바람직하다는 견해로 다소 엇갈린다. 

국민은행 정의범 팀장은 "다음주에도 추가 조정이 예상되기 때문에 작년에 이익을 많이 낸 투자자라면 환매를 생각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 경제가 베이징올림픽 이후까지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어서 최근에 중국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은 1∼2년 장기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 오재열 중화분석팀장은 "중국 본토 증시의 하루 하락폭이 8%를 넘었던 만큼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면서 "다만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크게 약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격 조정은 웬만큼  이뤄졌고  향후에는 기간조정 속에 반전을 모색하는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설정된 중국 관련 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홍콩증시 역시 본토증시의 급락 영향을 피하기는 어렵지만 홍콩 H지수의 경우 1월 10,800선 고점에서 조정을 받기 시작해 최근 9,500선까지 밀린 상태로 그동안 충분히 조정을 받은데다 본토 증시에 비해 20-30% 가량 저평가돼 있어 추가적인 급락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따라서 급격한 하락을 우려한 무리한 펀드 환매에 나설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