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숨진 윤장호 병장은 한국 복귀를 불과 15일 보름 앞두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족들에게는 '청천벽력'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어머니는 가슴을 찧으며 한없이 울부짖었습니다.
아들이 전역하기까지는 겨우 넉달.
보름 뒤면 귀국하겠다던 아들을 이제 더이상 만날 수 없다니, 가족들의 오열은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윤희석/고 윤 병장 아버지 : 28년 세월 가운데 13년밖에 내 옆에 두지 못해서 그게 너무나도 가슴 아픕니다.]
부모님께 보낸 편지엔 매사에 밝은 성격이었던 윤 병장의 심성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2남 1녀 가운데 막내인 윤병장은 중학교 2학년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뒤 인디애나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윤 병장은 지난 2004년 12월 나라를 지키겠다며 군입대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재작년 6월 특전사에 자원입대한 윤 병장은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프간 복무를 자원해 지난해 9월부터 다산부대에서 통역병으로 근무했습니다.
[윤장혁/고 윤병장 형 : 오랫동안 많이 떨어져 있어서 가슴 아픈 마음밖에 안듭니다.]
윤병장의 개인 홈페이지도 추모의 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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