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파병부대에 '테러주의 경계령' 발령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27일 30명 가량의 사상자를 낸 아프가니스탄 자살 폭탄테러로 우리 군 병사 1명이 숨진 것으로 밝혀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한국군이 주둔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 정문 쪽에서 폭탄테러가 발생, 기지 밖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던 다산부대 윤장호(27) 병장이 사망했다. 이번 자살 폭탄테러로 적어도 19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미군 당국은 밝히고 있다.
합참은 "통역병인 윤 병장은 사건 당시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교육 안내를 위해 기지 정문 앞쪽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며 "현재 윤 병장 외에 한국군의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탄테러로 우리 군 사망자가 발생하자 바그람 미군부대는 즉각 동의.다산부대로 알렸으며, 동의.다산부대는 합참 지휘통제실로 관련사실을 보고했다.
합참은 이날 테러가 바그람 기지에 있는 동의.다산부대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폭탄테러가 공교롭게도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전격 방문한 바그람 미군기지 정문 밖에서 발생한 점으로 미뤄 동의.다산부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체니 부통령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당국은 폭탄테러가 우리 군을 직접 겨냥하지 않았다는 점에 안도하면서도 추가로 있을지도 모를 공격에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도록 동의.다산부대, 이라크 자이툰부대 등 해외파병부대와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요원들에게 긴급 지시를 하달했다.
김관진 합참의장은 사망 보고를 받은 뒤 즉각 대책반 구성과 함께 해외파병부대에 테러경계령을 내리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윤 병장의 부모에게도 사고 사실을 통보했다.
합참은 김근태 작전참모본부장을 반장으로 대책반을 구성하는 한편 해외파병 부대 지휘관들에게 부대 및 부대원들에게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독려할 것을 지시했다.
동의.다산부대는 의료 및 공병요원을 주축으로 20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지인에 대한 의료봉사와 공공공기관 건축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올해 봄 탈레반 무장테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등 치안상황이 매우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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