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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병자호란 때 조선이 청나라에 항복한 일을 기록한 삼전도비가 얼마 전에 훼손된 사건이 있었죠? 그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사적 101호인 서울 석촌동 삼전도비에 누군가 붉은 래커를 칠했습니다.
'철거'라는 말을 큼지막하게 써놨습니다.
'370'이란 숫자는 조선 인조가 청 태종에게 370년 전에 항복했다는 사실과 맞아 떨어집니다.
경찰이 23일 만에 생활정보 사이트를 운영하는 39살 백 모 씨를 용의자로 붙잡았습니다.
외세를 경계하자는 소신 때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백 모 씨/삼전도비 훼손 용의자 : 그 당시 인조가 제대로 못하고 그러니까 외세를 받은 것 아닙니까? 지금도 제대로 못하면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는 얘기죠.]
백 씨는 지난 달에는 경남 함양군에서 동학농민운동을 불러온 고부군수 조병갑의 선정비를 망치로 부쉈습니다.
또 삼전도비에 이어 경기도 파주에 있는 인조능의 사당도 훼손하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용의자가 붙잡히면서 문화재청은 복원 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비문의 손상없이 최대한 원상태로 복원하는 게 문화재청의 계획입니다.
[김사덕 연구원/국립문화재연구소 보관과학연구실 : 페인트를 용해시켜서 제거하는 방법과 레이저 클리닝 기기를 사용하는 방법, 아이스 블라스트 기기를 사용해서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서 실험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다음달 말까지 복원을 마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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