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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우리나라 와인값, 턱없이 비싸다

김용욱

입력 : 2007.02.2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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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 피게라스 씨는 1년 전 한국에 온 뒤부터는 선뜻 와인을 사지 못합니다.

[카린 피게라스 : 한국에서 프랑스 와인은 굉장히 비쌉니다. 맛있고 싼 와인은 찾기 어렵습니다.]

프랑스에서 39유로, 일본에서 6천3백 엔으로 5만 원 안팎인 1999년산 셔토 탈보가 일반 매장에서는 10만 원, 음식점에서는 25만 원씩 합니다.

유명 호텔 등에서는 10배가 넘는 가격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와인값이 비싼 이유는 우선 세금 탓입니다. 

현지에서 7천 원하는 와인이 우리 항구에 도착하면 보험료와 운송비를 합쳐 1만 원이 됩니다.

여기에 관세와 주세, 교육세에 부가가치세까지 더해진 최종 수입가격은 1만 6천8백25원으로 오릅니다.

수입상과 도매상, 소매상을 거치는 유통과정의 중간 이윤까지 더해지면 7천 원짜리 와인이 3만 원 안팎으로 껑충 뛰어오르는 것입니다.

[이일한/와인 수입업체 관계자 : 유럽이나 일본처럼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유통구조를 단순화 하면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입업체들의 비용 떠넘기기도 와인값이 비싸진 요인입니다. 

[김정미/와인평론가 : 너무 많은 물량 가져오고 물류창고에 재고로 쌓이고 그러다 보면 임대료라던가 인건비라던지 재고에 대한 비용을 소비자들이 다 갚게 되는 거죠.]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모두 8백 86만 달러로 한해 새 31%나 증가하며 위스키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 속에 와인을 찾는 사람이 늘고있고 와인을 다룬 만화는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습니다.

와인 대중화시대, 좋은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세금체계나 유통망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