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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의 승리'…아카데미가 달라졌다

최원석

입력 : 2007.02.27 08:20|수정 : 2007.02.27 08:20

무간도 각색한 '디파티드', 아카데미 4관왕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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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식 영화와 백인 배우 위주'의 아카데미 시상식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의 '디파디트'가 작품상을 비롯해서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영화 '디파티드'와 감독 마틴 스콜세이지였습니다.

홍콩 영화 '무간도'를 각색한 영화 '디파티드'는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해 올 아카데미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65살의 노장, 스콜세이지 감독은 지금까지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일곱 차례 이름을 올린 끝에 마침내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마틴 스콜세이지/감독상 수상자 : 봉투를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시죠? 수상의 영광을 안게 돼 감개무량합니다.]

영화 '더 퀸'의 62살 헬렌 미렌은 여우 주연상을, 일흔 셋의 앨런 아킨은 남우조연상을 수상해, 이번 시상식은 영화에 한 평생을 바친 노장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남우 주연상은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왕'에서 독재자의 모순적 심리상태를 실감나게 보여준, 포레스트 휘테커가 흑인으로서는 4번째 영광을 안았습니다.

8개 후보작을 내 관심을 모았던 '드림걸즈'는 2관왕에 그쳤고 7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영화 '바벨' 역시 작곡상만 차지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상은 후보작의 면모가 인종과 국적 면에서 어느 해보다 다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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