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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공정은 영토 분할 방지 목적"

오동헌

입력 : 2007.02.26 08:02|수정 : 2007.02.26 08:02

LA서 '고구려사' 주제 국제학술회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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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역사왜곡 작업 이른바 '동북공정'이 새로운 한·중 외교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고구려사를 주제로 한 국제 학술회의가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렸습니다.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UCLA 한국학연구소의 존 던컨 교수는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중국의 이른바 동북공정은 영토 수호라는 정치적 목적이 주 배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던컨 교수는 구 소련의 해체 과정에서 소수 민족의 독립을 지켜본 중국은 같은 다민족 국가로서 영토 분할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존 던컨/UCLA 한국학 연구소장 : 중국이 시장개방 진행되면서 과거 소련에서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대비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고구려가 중국 역사의 일부라는 중국 관변 학자들의 주장에 동의하는 외국 학자들은 거의 없으며, 중국 내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노크 대학의 스텔라 수 교수는 중국이 정치적 이유 때문에 고구려사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면서, 한국은 실증적인 연구를 통해 보다 학술적으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학자들은 고고학적 실증 작업이 계속될수록 고구려사를 둘러싼 중국과의 역사 분쟁에서 한국측이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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