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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잠수정 '이심이', 해저 탐사 도전장

김태훈

입력 : 2007.02.25 20:34

선진국들, 유인 잠수정으로 해저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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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넓은 우주로 향한 경쟁 만큼이나, 깊은 바다 속의 무궁무진한 자원을 선점하려는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특히, 중국·일본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3천m 바다속을 자유롭게 누비는 지능형 심해정 개발이 성공 단계에 왔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뢰 모양의 잠수정이 연구원의 손을 떠나 미끄러지듯 유영합니다.

수중 기지로 가정한 시설을 스스로 감지해 정확하게 도킹합니다. 

전설 속의 물고기 이름을 따 '이심이'로 명명된 차세대 3천m급 무인 자율 잠수정입니다.

이미 개발된 6천m급 무인 잠수정 '해미래'는 선박과 케이블로 연결돼 있어 탐사 반경이 좁지만, 이심이는 잠수함처럼 심해를 자유자재로 누비도록 설계됐습니다.

현재는 이심이의 심해 항법 기술과 수중 도킹 기술 등이 완성 단계에 도달한 상태입니다.

[이판묵/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 : 이심이가 동해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초음파를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 받고 초음파로 지형지물을 찾아갈 수 있는 기술이 접목되어야 합니다.]

개발이 완료되는 2009년이면 이심이는 10시간 동안 수중 50km 거리를 이동하며 해저 탐사 작업을 벌이게 됩니다.

이심이는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연구 선박으로 무선 전송하거나 수중 기지와 해미래에 도킹해 새로운 명령을 받아 다시 탐사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이심이와 짝을 이룰 선배 잠수정 해미래는 이미 실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태평양의 필리핀해 수심 5천8백m 깊이까지 내려가 광물 시료 채취 작업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수심 2천m 깊이의 동해에서는 대게들의 움직임이 잡혔습니다.

그러나 선진국 수준에는 못미칩니다.

미국과 일본, 프랑스, 러시아는 5천에서 6천5백미터급 유인 잠수정으로 전 세계의 바다 밑을 샅샅이 뒤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7천m급 유인 잠수정을 개발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김남철/해양수산부 기술서기관 : 우리나라도 유인잠수정 뿐 아니라 수중 무선통신과 같은 최첨단 심해탐사 기술을 연구하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깊은 바다에는 미래 대체 에너지로 각광받는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10조 톤, 유용한 금속들이 한덩어리로 뭉쳐진 망간 단괴가 수백억 톤, 그밖에도 수많은 광물과 신물질들이 널려 있습니다.

선진국들이 심해 탐사에 전력을 쏟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