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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배우자 연봉 기대치 남성>여성"

입력 : 2007.02.21 15:18

남성 절반이 배우자 연봉 5천만 원 이상 희망


결혼을 앞둔 서울 강남권 남성이 희망하는 배우자의 연봉이 여성의 기대치보다 오히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연세대 행정대학원 홍경희씨의 석사학위 논문 '초혼과 재혼의 결혼조건 차이와 미래 가족관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강남권 미혼남녀 431명(남 177, 여 254) 이 바라는 배우자의 연간 수입을 조사한 결과 '5천만원 이상'을 대답한 비율이 남성 49.7%(88명), 여성24.0%(61명)로 나타났다.

7천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남성 37.3%(66명), 여성 13.0%(33명)가 '5천만~7천만 원'을, 남성 12.4%(22명), 여성 11.0%(28명)가 '7천만원 이상'을 각각 선호했다. 반면 2천500만원 미만이라는 답변은 남성 9.6%(17명), 여성 15.4%(39명)로 여성의 비중이 더 높았다.

강남 지역 재혼 대상자 351명(남 160, 여 191)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5천만원 이상'을 바라는 남성이 71.9%(115명)인 반면 여성은 27.7%(53명)에 그쳐 초혼 대상자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본인의 경제력이 충분할 경우 어떤 배우자를 희망하느냐'는 물음에는 미혼 남성은 '반듯한 가정'이라는 응답이 48.0%(85명)로 가장 많았으나 미혼 여성은 '외모' 라는 응답이 37.8%(96명)로 가장 많았다.

이 결과에 대해 홍씨는 "IMF 사태 이후로 남성들은 자신의 미래가 불안해지면서 오히려 상대방에게 (경제적으로) 기대려 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반면 여성들은 여건이 나아졌기 때문에 경제력만 비슷하다면 남성의 외모 쪽을 더 보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12년 동안 커플매니저로 활동 중인 홍씨는 현재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의 마케팅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학업을 병행한 끝에 이번에 석사모를 쓰게 됐다.

홍씨는 "커플매니저로 일하면서 현장에서 본 것들을 이론적으로 정리하고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을 선택했다. 사회복지학은 불쌍한 사람을 돕는 학문으 로만 생각하는데 중산층의 가족문화와 복지를 연구하는 차원에서 강남권 결혼 대상자들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