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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일 년에 1만 2천 명, 하루 33명, 45분마다 한 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한국이 OECD 회원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다고합니다. 그런데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은 우울증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자살을 예방하려면 우울증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건강리포트 오늘(21일)은 자살의 주 원인인 우울증에 대해 이찬휘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신의 처지나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은 원인이 대부분 우울증입니다.
[이명수/서울시 광역정신보건센터장 : 우울증에 걸리면 나 세상 미래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이 바뀝니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다 거의 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릴 때부터 술만 먹으면 때리는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다 여러차례 자살을 시도했던 20대 여성입니다.
[우울증 환자(20대여성) : 저한테는 어떤 미래가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이 많이 들면 약을 많이 먹고 죽는다든지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여성은 최근 사귄 남자 친구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다가 심각한 우울증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명수/서울시 광역정신보건센터장 : 나 자신이 쓸모 없는 사람, 이 세상은 살 가치가 없는 세상, 미래는 희망 없는 미래, 그 삼각구도에 빠지게 되면 극단적으로 자살을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있죠.]
6개월 전, 20년 넘게 다니던 직장에서 실직을 당한 40대 남성입니다.
능력 없는 자신의 모습이 괴로워 거의 매일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여러 차례 자살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우울증 환자(40대 남성) : 굉장히 우울해 지더라구요. 나는 이제 가치가 없는 사람인가보다 이렇게 살 바에는 죽는 게 낫겠다 이런 생각이 자꾸 들었어요.]
지난 2004년 우울증 치료를 받은 사람은 모두 35만 명이었으나 2005년에는 42만 명으로 1년 만에 20% 이상 늘었습니다.
그런데 우울증 환자 가운데 치료를 받는 사람은 10%에 불과합니다.
[이명수/서울시 광역정신보건센터장 : 정신과 병이라는 문제 때문에 더구나 도움의 손길을 펼치는 것을 주저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그것이 심해지게 되고 그런 악순환이 굉장히 안타깝다는 이야기죠.]
최근 10년간의 통계를 보면, 청소년들의 자살은 줄어든 반면 노인과 실직자 같은 사회적 약자나 소외 계층의 자살이 크게 늘었습니다.
60세 이상 된 노인의 자살은 10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고 직장을 잃은 40대 자살자도 2.4배나 늘었습니다.
한국의 10만 명당 자살자수는 26.1명으로, OECD회원국 가운데 1위에 기록됐습니다.
[이명수/서울시 광역정신보건센터장 : 우울증은 치료가 되고 자살은 예방 가능하다. 우울증이 치료돼야 자살도 예방이 된다는 거죠.]
이곳은 자살하고 싶은 마음이 들거나 불안과 우울에 시달리고 계신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있는 서울시광역정신보건센터입니다.
전화는 1577 - 0199 전문 상담원들이 1년 365일 조금도 쉬지 않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신적인 고민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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