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나라 노인 5명 가운데 4명 꼴로 1개 이상의 질병을 앓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병은 고혈압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노인들은 대부분 만성 질환을 갖고 있습니다.
[김태연(65) : 좀 신경을 써서 그런지 혈압이 높아져서 한달전에 병원 가니까 약을 먹는게 좋겠다고 그러더라고요.]
[신영춘(65) : (약 먹는 게 몇 종류예요?) 골다공증이 좀 있고, 콜레스테롤, 혈압.]
질병관리본부와 고려대 의대 연구팀은 경기도 안산지역 60에서 84세까지 노인 2천 7백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노인의 78%가 1개 이상 병을 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절반 가량은 2개 이상 질병이 있었고, 3개 이상인 노인도 23%에 달했습니다.
노인들이 가장 많이 앓는 질병은 남녀 모두 고혈압이었습니다.
남성의 경우, 당뇨병과 위장질환이 뒤를 이었고, 여성은 골다공증과 관절염 순이었습니다.
[최민규/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비만, 운동 부족, 과음, 염분 섭취 과다 등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이 오래 지속되면 특히 노년기에 이르러 이런 질병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울증과 치매의 경우, 각각 5%와 3.9%로 예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조인호/질병관리본부 생명의과학센터장 : 노인분들이 스스로가 인식하지 못하시고 또한 인식이 안되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진단을 잘 안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구팀은 우울증과 치매 같은 노인성 신경정신질환에 대해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관찰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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