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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 겨울에도 약용식물 불법 채취

이한석

입력 : 2007.02.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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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원도 겨울산에 약용식물을 마구잡이로 캐가는 채취꾼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바로 '겨우살이'라는 약용 식물 때문인데요.

사철 늘푸른 식물이어서 겨울철에 더 눈에 띄는데다, 인적이 드문 시기를 이용해 불법 채취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강원도 정선군 노추산 해발 1천m 산 속입니다.

눈 쌓인 겨울산에서 한 남자가 나무에 올라 무언가를 찾고 있습니다.

톱질을 하더니, 나무를 가지째 바닥으로 떨어뜨립니다.

환경단체가 쫓아가자 줄행랑을 놓습니다. 

참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라는 약용식물을 뜯어가는 불법 채취꾼입니다.

겨우살이는 항암 약재로 알려지면서 불법 채취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전문 기구를 이용해 '겨우살이'를 대량으로 채취하는 걸 봤을 때 전문 장사꾼으로 환경단체에서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도 예외는 아닙니다.

오대산 국립공원에서만 올해 들어 21명이 약용 식물을 무단 채취하다 단속반에 적발이 됐습니다.

문제는 약용식물이 기생하는 나무까지 수난을 겪는다는 것입니다.

불법 채취꾼들은 3 ~ 40년 가까이 된 오래된 나무들도 '겨우살이' 때문에 마구잡이로 베어가고 있습니다.

몇년 전 양양 산불로 울창한 숲이 크게 훼손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최근 약용식물 채취 때문에 백두대간이 무차별로 잘려 나가자 환경단체나 지방자치단체도 비상이 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