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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 최정예 전투기 '어이없는 파손'

이한석

입력 : 2007.02.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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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공군의 최정예 F-15K 전투기가 비행장의 지반이 가라앉는 바람에 날개가 파손되는 그런 사고가 있었군요.

<기자>

네, F-15K 전투기는 대당 1천억 원이나 되는 최신예 전투기입니다.

얼마 전에 KF-16 전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어부에게 가까스로 구조되는 일도 있었는데 이어지는 악재에 공군이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대구의 공군 기지입니다.

공군 F-15K 전투기는 엔진 정비를 위해 예인 차량에 끌려 정비고로 향했습니다.

정비고에 넣기 위해 기체를 180도 회전시키는 순간 갑자기 왼쪽 뒷바퀴가 땅 속으로 꺼져 들어갔습니다.

이때 왼쪽 날개 끝 부분이 지면과 충돌하면서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바퀴가 지표면의 맨홀을 지나는 순간 13t의 기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주변 지반이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F-15K 전투기는 미래전에 대비하기 위한 우리 공군의 핵심 전력입니다.

내년까지 모두 40대가 도입됩니다.

하지만, 공군의 기반 시설이 노후화 돼 이같은 원시적인 사고까지 일어나면서 유사시에 최첨단 전투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낳고 있습니다.

공군은 현재 사고 전투기의 손상된 날개를 수리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3톤에 달하는 F-15 전투기를 미국으로 운반해 수리를 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인데요.

공군은 미국 보잉사에서 기술자들을 파견해 주도록 요청하거나 파손된 날개만 분리해서 미국으로 보내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쨌든 이번 사고책임이 전적으로 공군 측에 있기 때문에 부품값은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