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관광 접목, 하이터치 디자인 목표
서울시가 19일 발표한 패션.디자인 산업 육성 종합안은 이들 산업을 서울의 신(新)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 아래 나왔다.
◇ 배경 = 디자인 분야의 경우 인력 자원은 세계 2위(연간 3만6천명) 수준으로 풍부하지만 이론 위주로 교육을 받은 탓에 실무 기여도는 60%대에 그치고 있다.
모바일, 디지털, 가전 부문 디자인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지만 디자인 관련 전시.연구 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한데다 디자인 전문 기업 또한 대부분 영세한 규모다.
이에 따라 산업 전반에 하이터치 디자인(최첨단 기술과 인간 감성의 조화를 고려한 고부가가치 디자인)을 접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게 서울시 구상이다.
서울의 패션 산업 역시 시장 규모 20조원에 디자이너가 5만여명, 패션업체 수도 6만7천여개에 달하지만 경쟁력은 세계 8∼9위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 서울시 자체 진단이다.
◇ 동대문운동장에 '디자인 월드 플라자' = 시는 우선 4월까지 디자인 월드 플라자가 디자인 산업 인프라로서 갖춰야 할 기능에 대해 연구 용역,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10월까지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건물 외관 디자인을 포함한 기본.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착공해 2010년 완공할 계획이다. 예산은 900억원이 책정됐다.
디자인 월드 플라자는 박물관.전시실.상설 패션쇼장 등 전시시설, 소재.정보 자료실 등 정보시설, 창업지원시설.교육실.R&D(연구개발)센터 등 교육시설, 창작 스튜디오.공용장비실 등 지원시설을 갖추게 된다.
시는 특히 디자인 월드 플라자가 디자인 분야의 첨단 트렌드.마케팅 정보를 제공하고 최신 상품의 테스트베드(test bed)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유망 신예 디자이너를 위한 창작.협업 공간인 `디자인 창작 스튜디오'(상암동 DMC.2억원)을 만들고 `서울 디자인 펠로십' 제도를 신설해 매년 10명에게 국내외 연수, 전시회 참여 기회를 주기로 했다.
글로벌 트렌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선도할 디자인 전문회사를 육성하고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디자인.패션 아카데미를 신설하거나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 '서울컬렉션' 확대 개편 = 국내 디자이너 위주로 운영돼 `집안 잔치'에 가까웠던 서울컬렉션을 확대 개편해 국제 행사로 키울 방침이다.
밀라노, 파리, 도쿄 등 해외 패션 중심지에서 활약 중인 디자이너의 참여를 늘리고 해외 바이어나 언론계 인사를 초청해 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류스타 패션 페스티벌을 통해 패션과 관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나서고 해외 패션 행사에 대한 참가.마케팅 지원 역시 대폭 강화된다.
서울 곳곳에 산재한 패션 거점은 지역별 특성을 살려 특화하기로 했다.
특히 동대문은 최신 디자인의 중.저가 브랜드의 메카 및 고급 브랜드 인큐베이터로 육성된다.
또 청담동은 고급 브랜드 패션 거리로, 홍대는 젊음의 패션 거리로, 삼청동은 신진 디자이너의 패션 거리로 각각 특화된다.
이와 서울시가 부지(중구 신당동 한양공고 옆 4천700여 평)를 제공하고 산업자원부가 건설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최첨단 봉제기술센터를 2009년까지 설립해 기존의 봉제산업을 고부가 산업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아울러 동대문주차장 증축건물 4, 5층에는 서울패션센터와 패션아트홀이 들어서 패션산업 육성을 종합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신진 유망 디자이너 발굴을 위한 컬렉션,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양성을 위한 해외 연수 지원(연 10명 안팎) 등 인력 양성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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