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17일 테헤란에 도착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란 국영 TV는 아사드 대통령이 이틀간 이란에 머물면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포함한 이란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나 레바논, 이라크 사태 등 역내 현안과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사드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미국과 이란·시리아의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은 시리아와 이란이 이라크 저항세력을 지원해 자국을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미국은 또 지난해 7∼8월 이스라엘과 무력충돌한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자금과 무기를 지원하는 세력으로 시리아와 이란을 꼽고 있다.
미국은 2005년 2월 발생한 라피크 알-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 사건의 배후에도 시리아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시리아는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아사드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2005년 8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취임 이후 이번이 2번째이다.
아사드 대통령은 서방권이 기피하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취임한 지 5일 만에 외국의 국가 원수 중 최초로 테헤란을 방문해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당시 이란과 시리아의 강력한 우호관계가 "우리의 적들을 화나게 만든다"는 말로 미국을 조롱했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그 후 5개월 만인 작년 1월 시리아를 답방했다.
그는 시리아 방문 때 이스라엘의 암살공격을 피해 다마스쿠스에서 망명생활 중인 칼리드 마샤알 등 하마스 지도부를 만나 미국을 자극하기도 했다.
시리아는 서방권이 핵무기 획득용으로 의심해 저지하려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아랍권의 유일한 나라이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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