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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브리핑] 일자리 창출 '제자리 걸음'

박민하

입력 : 2007.02.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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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경제 뉴스, 박민하 기자와 알아봅니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정부가 공언한 목표치에는 미치치 못할 조짐이죠?

<기자>

올해도 연간 3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입니다.

연 초부터 고용 사정은 별로 좋지 않아 목표 달성은 불투명해 보였습니다.

지난 1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1%, 25만 8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취업자 증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30만 명대를 밑돌고 있습니다.

특히, 제조업 일자리가 2년 넘게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데요.

지난 달에도 4만 5천 개 줄었습니다.

수출이 아무리 좋아도 고용 증대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업률 자체는 3.6%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질적인 측면에서 보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비경제활동 인구는 1,537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 4천 명 늘면서 지난 99년 통계 작성 기준을 바꾼 이후 최대입니다.

일할 의사와 능력은 있지만 노동 시장의 사정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 구직 단념자 역시 13만 9천 명으로 2005년 8월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경기 흐름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고용시장 사정도 좋아질 것이라는 설명인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민간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재정 투입이 없으면 30만 개 일자리 창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장시간 일하지만 생산성은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죠?

<기자>

불필요하게 회사에서 때우는 시간이 많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조사를 해 보니까 지난 200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연간 2,354 시간을 일했다고 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즉 OECD 국가의 평균 노동시간보다 629 시간 긴 것인데요, 주 5일제 등을 감안하면 하루에 두,세 시간 더 일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노동생산성, 그러니까 똑같은 시간 일했을 때 생산량,또는 부가가치 규모를 따져 보니까 OECD 국가 평균의 38.6%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연구소는 일하는 시간이 길다 보니 근로자 다섯 중 하나는 매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지적했는데요.

이유야 다양하게 설명할 수 있는데요.

일을 하면서 발휘되는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뒤떨어진다는 개인적인 요인도 있겠고요.

그리고 업무에 집중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조직 문화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다하게 불필요한 업무를 없애고, 불필요한 회의 시간을 줄여 주는 기업들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구소는 또 기존의 일 중심의 노동관이 개인 생활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도 근무시간의 유연화, 그리고 육아나 휴가 지원에 신경을 써서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양커>

정부 과천 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의 80%는 행정중심 복합도시로 청사가 이전해도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는 집을 팔 생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죠?

<기자>

건설교통부가 과천 청사 내 부처별로 비례 할당된 공무원 300여 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응답자의 81.5%는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는 집을 팔 생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비해서 팔겠다는 사람은 18.5%로 다섯 명에 한 명 꼴도 안 됐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39.4%는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는 집을 그냥 가지고 있겠다고 답했고요, 21.2%는 전세나 월세로 임대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사겠다는 응답도 20.2%였는데, 사실상 팔 생각이 없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과천 청사가 이전하면 지방으로 내려가겠냐는 질문에 본인만 갈 것이라는 비율이 42% 가량 됐고요, 가족 중 일부만 이사할 것이라는 응답도 18%였습니다.

10 중 6명은 본인 또는 가족 일부만 행정도시가 들어서는 충남 연기로 내려가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건교부는 공무원들이 가족과 함께 현지에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서 기러기 아빠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의 상당수가 수도권 인구 분산이라는 정부 정책의 실효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결과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