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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브리핑] 대출 증가액 70%, 수도권으로

박민하

입력 : 2007.02.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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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 관련 소식, 박민하 기자와 알아 봅니다.

지난해 대출 증가액의 70%가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통계가 나왔죠?

<기자>

지난해 부동산 가격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등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통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예금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을 합친 전체 금융기관 대출이 112조 2,100억 원 증가했는데요.

증가율로는 14%입니다.

지난해 대출 증가 규모는 신용카드 발급이 남발되면서 내수 거품이 극심했던 지난 2002년의 111조 4천억 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입니다.

대출 증가액의 70%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됐는데요.

역시 지난해 이 지역의 집 값이 크게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영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방의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지방에서 자금을 조달해서 서울과 경기 지역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출 증가율을 놓고 보면 수도권,지방 할 것 없이 함께 높아졌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대출 증가는 집 값 상승에 후행한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어서, 집 값 급등의 모든 원인이 급격한 대출 증가, 즉 유동성 관리의 실패로 몰아붙이기보다는 주택공급 정책 등 종합적으로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은퇴 후 원하는 수준의 생활비를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가구는 전체 근로 소득자의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죠?

<기자>

오늘(13일)부터 이틀 동안 경제학 공동 학술대회가 열리는데요.

여기에서 발표되는 논문 중에 하나인데, 삼성금융연구소가 전국 7대 도시 4천 가구를 대상으로 은퇴 준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근로소득자들이 예상하는 은퇴 연령은 평균 60세, 은퇴 후 월평균 생활비로는 197만원 정도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 평균 예상 생활비는 150만 원에서 200만 원 사이가 34%로 가장 많았고, 200만 원에서 250만 원 사이가 8%, 그리고 250만원 이상도 17%나 됐습니다.

은퇴 후의 생활비 수준을 은퇴 시점으로 환산하면 은퇴할 때 평균 8억 원 정도는 있어야 원하는 수준의 생활 영위가 가능하다는 결론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으로 은퇴 후 생활비 충당에 필요한 충분한 소득을 창출하는 가계는 전체 근로소득자의 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절반이 넘는 53%는 현재 은퇴를 위해 구체적인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은퇴 후의 생활이 길어지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이상, 하루라도 빨리, 그리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어제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죠?

향후 전망도 엇갈리는 것 같은데요.

<기자>

항상 주가가 떨어질 때 그렇지만 잠재된 악재가 한거번에 표면화됐습니다.

일단 어제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2% 이상 급락했는데요.

미국으로부터 반도체 업황에 대한 비관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환율 움직임도 증시에 다소 부정적인데요.

어제 원/달러 환율이 3원 올랐지만, 엔저를 용인한 G7 회담의 영향으로 엔/달러 환율 역시 급등하면서 원/엔 환율은 다시 9년 4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100엔 당 796원까지 떨어졌습니다.

IT와 자동차 등 주력 수출업종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 소식입니다.

공교롭게도 최근 우리 증시가 급등했던 하나의 계기가 중국 증시의 조정,급락이었는데요.

상하이 등 중국 증시는 어제 2.3%대의 급등세를 보이며 상승 추세로 복귀할 조짐입니다.

국내 수급 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지수 급등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사흘 연속 1천억 원에서 2천억 원대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어.

최근의 급등락세에서 보여지듯 올해 증시는 개인들로서는 여간 대응하기 어려운 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승을 견인한 것도 외국인 투자자였던 만큼 당분간 지수의 향방도 미국 증시,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에 좌우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