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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따라잡기] 거품 분양가, 임차인 몫?

입력 : 2007.02.13 11:45|수정 : 2007.02.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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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들이 꼽은 높은 임대료의 주범은 한바탕 한국 사회를 시끄럽게 했던 사행성 업종들.

[선종필/상가뉴스레이다 대표 : 바다이야기라든가 오락장, 사행성 단기간 안에 수익을 많이 올릴 수 있는 업종들이 주요 상권 내에 입지가 좋은 것들에 대해서 임대료를 상당히 많이 끌어 올려놓았어요. 임차인들이 그 임대료에게는 감당을 해내지 못하기 때문에 들어가지 못하는...]

높은 분양가도 문제입니다.

올 들어 수도권 상가의 평당 분양가는 지난해보다 무려 27%나 급등했습니다.

서울지역도 12.2%나 치솟았습니다.

[선종필/상가뉴스레이다 대표 : 잠실에 있는 모 상가 경우 평당 1억 3000. 실제로 이 가격에 투자수익을 낼 수 있는 임차 업종은 없다.]

상가 한 평 값이 지방의 30평 아파트 값과 같은 정도가 되자 분양가 거품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조합 등 시행사가 상가를 직접 분양 하지 않고 대행사들에게 맡기면서 최종 분양이 이뤄지기까지 몇 차례 손바뀜 현상이 빚어지면서 분양가 거품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선종필/상가뉴스레이다 대표 : 조합에서 상가를 공급 자체를 입주 시기 때 까지 끌고 가지 않고 사전에 관련된 회사에게 통 매각을 함으로써 통으로 매입한 시행사는 새로운 자신들의 마진을 책정하기 위한 다시 분양가 세팅을 한다. 그럼으로 조합에서 분양된 가격보다 분양가격 자체가 자꾸 올라갈 수밖에 없다.]

결국 높은 분양가로 상가를 낙찰 받은 투자자들은 임대료를 올릴 수밖에 없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임차인에게 전가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올해에는 2002년 11월 시행된 상가임대차보호법의 보호기간 5년이 만료되는 시점이어서 또 한 번 임대료 인상 파동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대원/상가정보연구소 수석연구원 : 만기에 따른 그 이후에 새로운 어떤 임차인 수급으로 인해서 임대료 상승에 대한 부분이 예상이 되기 때문에 뭐 기존에 있던 임차인들 또 영세인들을 위한 그런 어떤 취지에서 조금은 문제점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습니다.]

터무니없이 높은 임대료와 그에 따른 상가 공실률 증가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조정을 거친 뒤에야 해소될 것 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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