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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에서 낙관으로" 긴박했던 막판 조율

김민표

입력 : 2007.02.13 07:34|수정 : 2007.02.13 08:06

6자회담 사상 처음 자정 넘겨 협상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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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자 회담 대표들은 말씀드린대로 회담 사상 처음으로 자정을 훌쩍 넘겨서 새벽까지 밤샘 마라톤 회의를 열었습니다. 기자들도 지난 밤새도록 취재를 했습니다만 사실상 타결이라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숨가빴던 회담장의 하루를 스케치 했습니다.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6자 회담 일부 참가국 대표들은 어제(12일)가 회담 마지막날 이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회담장에 들어섰습니다.

[천영우/한국 수석대표 : 북경의 하늘은 어느 때보다 밝은데 6자회담의 앞 길은 아직 잘 보이진 않습니다. 오늘 회담에서 어느 정도 결론이 날 것 같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협상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관측이 회담장을 짓눌렀습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중국은 회담장 문을 걸어 잠그다시피 하고 물고 물리는 양자 또는 3자 협의를 다그쳤습니다.

핵심 당사국인 북·미간 회동도 3차례나 이뤄졌습니다.

협상이 타결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것은 오후 5시 쯤.

중국이 북한과 미국을 오가며 핵심 쟁점이었던 대체 에너지 지원 규모에 대한 이견을 좁혀갔습니다.

밤 9시부터 각국 대표들이 지원 규모 숫자를 따지며 공동 합의문 조율 작업에 들어가면서 협상은 급진전됐습니다.

협상은 끝장 토론을 벌이듯 6자 회담 사상 처음으로 자정을 훌쩍 넘겨 새벽 3시까지 계속됐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기대했던 핵심 쟁점 합의에 성공했습니다.

각국 대표들은 피말리는 15시간의 반전 마라톤 회의를 마치고 본국의 훈령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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