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잠을 잘 못자게 되면 심각한 기억력 저하가 올 수도 있다는 생물학적 메카니즘이 우리 과학자에 의해 입증됐습니다. 지나친 과외에 내몰리고 있는 우리 학생들, 수면 부족이 오히려 학습능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정국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기자>
하버드 의대 유승식 교수팀은 미국 성인 남녀 28명을 두 개의 집단으로 나눠서 수면과 기억력의 관계를 집중 분석했습니다.
한 쪽은 35시간 이상 잠을 못자게 했습니다.
또 다른 쪽은 평상시 대로 충분히 잠을 자게 했습니다.
참가자 모두에게는 같은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잠을 못잔 참가자들은 새로운 정보를 기억하게 해주는 뇌의 해마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졌습니다.
[김석대/신경정신과 전문의 : 수면과 기억력이 관계가 있다는 것은 그동안 알고 있었는데, 앞으로 거기에 대해서 좀 더 깊은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틀이 됐다 이런 의미가 있겠습니다.]
특히 성장기 아동들이 밤늦은 과외로 수면이 부족하게 되면 학습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입니다.
유 교수의 이 논문은 세계적인 과학 전문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미 프린스턴 대학의 굴드 박사도 수면이 부족하면 기억력과 관계된 신경세포의 수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쥐실험을 통해 밝혀내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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