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분들, 평소 얼마나 많이 머리를 쓰시나요?
[정우권/서울 양남동 : 책을 읽어도 머리에 안 남고 한 장 넘기면 잊어버리니까.]
[최옥봉/서울 목동 : 신경많이 쓰면 머리만 아프니까 생각 안하려고 해요.]
그러나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꾸준한 두뇌 운동은 필요합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질환 증후를 가진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의 쥐들에게는 수영 훈련을 반복적으로 시키고, 다른 그룹의 쥐들에게는 단 한 번만 훈련을 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반복적인 학습을 한 그룹에선 알츠하이머 증후가 60% 감소했고 학습 능력과 기억 능력이 현저히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반복 학습을 받지 않은 쥐들의 기억 능력과 학습 능력은 오히려 퇴화했습니다.
[이창욱/강남성모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 머리를 많이 쓰면 그만큼 뇌 기능이 활성화되고 신경을 활성화 시키는 물질이 분비돼서 뇌 보호 효과가 있는거죠.]
뇌 운동을 시작하는 시기도 중요한데요.
연구 결과, 태어난 지 15개월이 지나서 학습을 받은 쥐들의 뇌는 학습을 전혀 받지 않은 쥐들의 뇌와 동일하게 퇴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젊었을 때부터 독서나 퍼즐 등을 통해 뇌를 많이 쓰는 노력을 해야 알츠하이머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창욱/강남성모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 여러 가지 안 좋은 물질들이 뇌에 침투를 해서 뇌세포가 파괴된 후에는 뇌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해도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일단 치매가 진행된 후라도 초기단계부터 적극적인 사고를 반복하면 증세 악화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뇌를 자극하는 방법은 신중히 선택해야하는데요.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면 스트레스를 받아 오히려 뇌 기능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즐길 수 있는 두뇌 놀이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서가 부담이 된다면 화투나 카드 놀이 등도 두뇌 노화를 방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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