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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오늘이 마지막"…막판 줄다리기

안정식

입력 : 2007.02.12 07:21|수정 : 2007.02.12 08:12

합의 안 이뤄지면 철수할 듯…막판 대타협 가능성은 남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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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좋은 분위기로 출발했던 6자회담이 막판 쟁점을 뛰어넘지 못하고 냉각 분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오늘(12일)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 대표단들이 철수할 것이라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오늘이 협상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 : (북한이) 쟁점을 다룰 의지가 있다면 오늘 할 일이 많이 있겠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나는 빨리 떠날 것입니다.]

로슈코프 러시아 수석대표도 회담이 내일까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도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비행기편이 내일 있기 때문에, 오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내일 철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영변 핵시설 폐쇄에 따른 에너지 보상 문제가 원만히 타결되지 않으면, 이번 회담은 합의문을 만들 지 못한 채 끝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힐 차관보는 북한에 에너지 지원을 할 용의가 있다며 유연한 태도를 보였고, 로슈코프 러시아 대표도 합의문 달성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밝혀, 막판 대타협의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천영우 우리측 수석대표도 핵심쟁점이 좁혀지고 있다며, 오늘 집중적인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협상이 이번 회담의 성패를 가름하는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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