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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국관리소 불…외국인 수용자 27명 사상

정형택

입력 : 2007.02.11 16:52|수정 : 2007.02.11 16:58

강제 출국에 불만 품은 수용자 방화 가능성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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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1일) 새벽 전남 여수에 있는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불이 나 9명이 숨지고 18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강제 출국에 불만을 품은 수용자 중 한 명이 불을 지른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4시쯤 전남 여수시 화장동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 외국인 수용시설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4층짜리 건물 3층에서 시작됐습니다.

[박철용/외국인 수용자(중국 동포) : 불을 끄더니 어디로 가더라고요. 그 상태에서 매연이 입구까지 찬 상태거든요.]

이 불로 3층에 수용 중이던 중국인 8명과 우즈베키스탄인 1명 등 9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18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망자는 46살 리사오춘 씨 등 중국인 8명과 우즈베키스탄인 엘친 씨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불은 한 시간여 만에 잡혔지만 보온을 위해 깔아 둔 우레탄 바닥에서 유독가스가 발생한 데다가 도주 방지를 위해 쇠창살이 설치돼 있어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법무부는 사고 수습 본부를 설치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유가족들을 상대로 보상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강영덕/법무부 출입국 관리국장 : 검찰 및 경찰에서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을 현재 철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출입국사무소 직원들의 근무 소홀과 화재 예방 대책에 문제가 있었는 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특히, 어젯밤 11시부터 불이 난 곳에 수감됐던 수용자 한 명이 3, 4차례 화장지에 물을 묻혀 감시 카메라를 가린 사실을 확인하고 이번 화재와의 연관성을 집중 수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