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사면 출감…강신성일 "정치 안한다"
노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 사면 조치로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과 강신성일(姜申星一) 전 한나라당 의원이 11일 오전 9시55분께 의정부교도소를 나섰다.
출입문을 지키고 있던 교정관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후 교도소 문을 통과한 권 전 고문은 "분하고 억울하고 피나는 아픔의 세월을 살았다"면서 "진실은 둘이 아니고 하나이기 때문에 반드시 밝혀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생 동안 정의를 갖고 살았으며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날 오전부터 권 전 고문의 출감을 기다린 민주당 전 당직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지병인 당뇨로 발톱이 빠져 다소 거동이 불편해 보였던 권 전 고문은 이어 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서울 논현동의 한 병원으로 향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실세로 알려진 권 전 고문은 사업 청탁 등 명목으로 현대그룹에서 200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2003년 구속기소돼 징역 5년 및 몰수 국민주택채권 500장(50억원), 추징금 150억원을 선고받고 복역해 왔다.
이날 오전 교도소를 찾은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교도소를 나선 강 전 의원 역시 출입문을 지키고 있던 교정관들과 악수를 나누며 "공짜밥 잘 얻어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문 보도를 보니 내가 어려운 입장이었던 것 같은데 187명의 국회 의원뿐 아니라 미국 등지에서도 탄원서에 서명을 해줬다"면서 "그분들한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강 전 의원은 또 "정치는 생리에 맞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식구들을 위해 조용하게 살겠다"고 덧붙였다.
16대 국회의원인 강 전 의원은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옥외광고물 업자 2명으로 부터 광고물 수의계약 등 대가로 1억8천700만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로 지난 2005년 구속 기소돼 징역 5년과 추징금 1억8천700만원을 선고받고 복역해 왔다.
한편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돼 이날 의정부교도소에서 석방된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은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교도소를 빠져나갔다.
(의정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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