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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고온 현상 부작용, 급변하는 생태계

이기성

입력 : 2007.02.10 07:54|수정 : 2007.02.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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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계속되고 있는 이상 고온으로 생태계에 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겨울철 온도가 상승하는 바람에 팬더의 발정기가 빨라져 사육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기성 베이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쓰촨성 팬더 번식 연구기지.

평소 얌전하던 암컷 팬더 20살 삥삥이 요즘들어 아주 이상한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초조해하고 어쩔줄 모르는 몸짓 때문에 사육사들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삥삥이 이처럼 색다른 행동을 보이는 것은 이번 겨울 계속되고 있는 이상 고온으로 발정기가 앞당겨졌기 때문입니다.

팬더의 발정기는 온도와 기후의 영향을 받는데 삥삥은 지난해보다 반달이나 빨리 발정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허우롱/팬더 번식 연구원 : 이곳에서 번식 연구를 해온 이후 팬더가 이렇게 빨리 발정한 것은 처음 봅니다.]

보통 팬더는 봄철에 임신해 가을에 출산하는데 올해 청두의 겨울 평균 기온이 영상15도에서 18까지 올라가자 팬더가 봄철인줄 알고 발정기에 들어간 것입니다.

베이징의 경우 이상 고온이 계속되면서 최근 167년 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 날씨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기상 전문가들은 겨울철 이상 고온이 세균의 과대 번식을 가져오고 농작물 생장과 인체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주는 등 생태계의 교란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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