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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환영'vs야 '비난'…특사 평가 엇갈려

김우식

입력 : 2007.02.10 07:42|수정 : 2007.02.10 07:42

재계, 기업인 대거 포함에 '환영'…시민단체,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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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무현 대통령 취임 4주년을 앞두고 정부가 어제(9일) 특별사면 복권 대상자 434명을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재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정치권의 반응은 여야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은 국민화합차원에서 바람직한 사면이라고 환영한 반면 야 4당은 여권 정치인들이 대거 포함된 정략적인 사면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우상호/열린우리당 대변인 : 경제회생을 위한 경제사면을 지속적으로 대통령에게 건의한 바 있는데 이번 사면에서 경제사면이 받아들여진 것에 대해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나경원/한나라당 대변인 : 대선이 있는 해에 대통령이 이렇게 사면권을 남발하는 것은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대선 판도를 바꾸려는 정략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박지원 전 장관은 사면소감을 통해 "대북특검은 조작된 것이고 특별복권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어제 낮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가 사면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정부 교도소에서 모레 새벽 0시에 석방될 예정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은 무죄를 주장하면서 측근들에게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영삼, 김대중 두 전직대통령측은 각각 차남 현철 씨와 장남 홍일 씨가 포함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전경련 등 경제 5단체는 사면대상에 기업인 160명이 포함된데 대해 기업인 사기진작과 경제활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습니다.

반면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비리정치인과 경제인들이 대거 포함된데 대해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이라고 일제히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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