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세계 각국의 미래 전략을 알아보는 기획보도, 오늘(9일)은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일본의 내일은 고령화 대책에 달렸다"는 게 일본 정부의 확고한 인식인데 그래서인지 정책 추진 과정 역시 대단히 치밀합니다.
조성원 도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일본에서는 정년을 넘긴 노인들이 직장에 다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고령자 고용 안정법이 시행돼 정년 연장이나 퇴직자 재고용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오이 노리코/퇴직 후 재고용자 : 퇴직하기 전과 똑같이 활기있게 생활할 수 있어요.]
일을 하기 힘든 노인들을 위해서는 복지 정책이 돌봐주는 '수발' 개념에서 '자립'을 지원하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일본의 노인 복지 센터에서는 여든 넘은 노인들이 근육을 단련하는 모습이 일상화 되었습니다.
[운동을 하면 힘과 활기가 생겨 뭐든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됩니다.]
출산율 1.27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에다 65세 이상 노인이 인구의 4분의 1을 곧 넘게 되는 일본.
최근 발표된 '일본 비전 2030'은 국가 미래 전략의 핵심을 고령화 대책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노인이 일을 하거나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나라가 뿌리부터 흔들린다는 인식입니다.
2030년 쯤이면 고령화 사회로의 구조 조정을 얼마나 잘 했느냐가 국가 경쟁력의 제 1변수가 될거라는 전망입니다.
[마츠지마/일 내각부 참사관 : 건강하고 일하는 노인이 많아지면 고령화 사회라 해도 사회에 활력이 넘칠 것입니다.]
다만 갖가지 대책의 비용은 국가 재정보다 민간 주도로 한다는 방침입니다.
한 예로, 노인이 직접 몰고 다닐 수 있는 자동차 개발에는 정부와 대학, 기업이 모두 참여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대비 정책에 아예 '자립 지원'과 '민간 주도'라는 두가지 원칙을 명기해 놓았습니다.
신중한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쳐서 납세자나 기업의 반발도 없습니다.
올해 1월 1일 일본 신문의 1면 제목은 '정년 70세의 시대로' 였습니다.
노인들에게 역할을 부여해서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일본의 국가 운영 전략은 이미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