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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건 취재파일입니다. 사건팀 이한석 기자와 오늘(9일)도 함께하겠습니다.
이 기자, 경찰서 대용감방에 수감 중이던 한 기결수가 볼펜을 십여 자루를 삼켜 자해를 시도했다구요?
<기자>
볼펜은 메모할 때나 편지를 쓸 때 사용하는 필기도구죠.
그런데 수감자가 자해를 하려고 볼펜을, 이 필기도구를 그것도 열 자루를 한꺼번에 삼켰습니다.
식도에 걸려서 목숨은 건졌습니다.
큰일날 뻔 했습니다.
보이시는 게 바로 볼펜을 삼킨 37살 심 모 씨의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자세히 보면 볼펜에 달려있는 스프링도 보입니다.
강원도 속초경찰서 대용감방에서 수감 중이던 37살 심 모 씨.
대용감방은 구치소나 교정시설이 없는 지역에서 미·기결수를 대신 수용하는 경찰서 유치장을 말합니다.
심 씨는 지난해 10월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이 돼서 넉달이 넘게 이곳에 있었는데 지난 1일 1심 재판에서 징역 6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실형을 선고받았으니 이제 심 씨는 교도소로 옮겨야합니다.
대용감방에 너무 정이 들었을까요?
아니면 판사의 판결에 불만이 있었던 건가요?
그제 오후 4시쯤 대용감방 안에서 10여 자루의 볼펜을 삼켰습니다.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다음날 강릉 교도소로 신병을 인계했습니다.
고전에 보면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이있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대화가 무력보다 더 효과가 좋다는 뜻이죠.
속담은 심 씨에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라는 교훈을 준 건데 이걸 삼켜버리다뇨.
아무튼 유치인 관리에 허점 발생한 점은 관련 당국에서 철저하게 조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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