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6자회담 합의문 초안 작성, 각국 회람 시작

안정식

입력 : 2007.02.09 07:13|수정 : 2007.02.09 08:08

북 핵시설 폐쇄·사찰단 수용-북미관계 정상화·에너지 지원 조치

동영상

<앵커>

북핵 6자회담이 어제(8일) 시작됐는데, 전망이 괜찮습니다. 회담 시작 하루 만에 중국이 합의문 초안을 마련해 각국의 의견 청취에 들어갔습니다. 합의문 초안 내용이 지난 94년 제네바 합의와 비슷합니다.

베이징에서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자회담이 시작된 지 하루 만에 의장국인 중국이 합의문 초안을 작성해 관련국들에 회람을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북미 베를린 접촉에서 양국간 이뤄진 의견 접근을 토대로 중국이 합의문 초안을 작성한 것입니다.

[천영우/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 :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초기 단계 조치의 합의가 금번 회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에 대해 공감대가 확인됐습니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도 어제 첫날 회담이 좋은 회담이었다며, 공동성명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힐/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 : 우리는 동결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우리가 관심 있는 것은
핵포기로의 진전입니다.]

합의문 초안에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고 사찰단을 수용하는 대신, 북미 관계 정상화의 초기 조치와 중유 등 에너지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이 포괄적인 형태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의문 초안이 작성됨에 따라 오늘부터의 논의는 합의문의 구체적 문구 수정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에 에너지 지원 방안 등을 놓고 각국의 입장이 달라 최종적인 합의문을 도출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사소한 데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아직은 긴장을 놓을 때가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