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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비극적인 사랑의 이야기,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인 이탈리아 북부 만토바에서 포옹한 채 묻힌 남녀의 유골이 발견되었습니다.
5,000년이 넘었다고는 하지만 애절함이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지는 현장, 이창재 기자가 안내합니다.
<기자>
남녀 유골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나란히 누워 있습니다.
떨어지지 않으려는 듯 팔은 상대방을 꼭 껴안았습니다.
동시에 숨진 듯 팔과 다리뼈는 서로 겹쳐져 있습니다.
학자들은 이들의 죽음이 갑작스럽고 비극적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반증하듯 남성의 척추에서는 화살이 발견되었고 여성의 옆에서는 화살촉이 나왔습니다.
또 치아가 마모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젊은 남녀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엘레나 메노티/이탈리아 고고학자 : 서로의 감정을 알 수 있게 이처럼 포옹하고 있는 유골은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특별한 경우입니다.]
이들이 발견된 곳은 만토바 부근의 발다로 신석기 유적지입니다.
만토바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인 베로나와 가까운 도시로 로미오가 줄리엣의 사촌을 결투 중 죽인 뒤 이곳으로 추방되었습니다.
발굴팀은 이 유골에 발다로의 연인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남성이 숨지자 여성을 함께 묻었다는 주장도 있지만 유골의 형태로 봐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음은 분명하다는게 고고학계의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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