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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행복] 발달장애 청년, 사회 첫발

입력 : 2007.02.0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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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로구에 사는 유태준군.

정신지체 2급 장애인인 태준군은 지난달 첫 일자리를 얻었습니다.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기위해 한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사랑의 베이커리에 취업한 유태준군.

함께 일하는 친구들도 모두 정신지체 장애인입니다.

20년 세월동안 한시도 아들을 품에서 떼어 놓지 못했던 어머니.

당당하게 제 을 하는 아들을 보면서 걱정스러웠던 마음은 어느새 뿌듯함으로 바뀝니다.

[유덕순/어머니(48세) : 마음도 아프고 한편으로는 너무나 기특하네요. 심히 키운 보람이 있어 너무 좋아요.]

소박한 재료로 만든 평범한 빵이지만 어머니에게는 그 어떤 진수성찬보다 맛있습니다.

유사 자폐증세로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아온 태준 군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제빵사가 되겠다는 태준 군의 꿈을 이루어준 것은 꿈을 향한 도전 파티쉐 프로그램!

외국계 생활용품회사인 P&G와 사랑의 열매가 함께 마련한 장애인 자립지원사업인데요.

이 프로그램에 지원한 태준 군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 원하던 제빵사가 되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첫 월급날!

다른 새내기 직장인들처럼 첫 월급을 손꼽아 기다려온 태준 군.

난생처음 벌어본 돈 45만 원은 가족들을 위해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내복 있어요? (누구 거 드릴까?) 할머니, 엄마, 아빠 거.]

늘 안쓰럽기만 했던 손자가 첫 월급으로 사온 내복을 입어보는 할머니는 기분이 날아갈 것 같습니다.

장애 아동을 키우느라 눈물도 메말라 버렸다는 어머니도 이젠 기쁨의 눈물을 흘립니다.

[유덕순/어머니(48세) : 장애아를 키운다는 건 모든 것이 힘들다. 태준이를 키우다보니 눈물이 말라버렸어요. 이제 나올 눈물은 없는데 속으로만 (좋아서) 울고 있어요.]

장애를 딛고 유태준 군이 당당히 사회인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가족입니다.

끊임없는 애정과 격려를 보낸 따뜻한 가족이 있었기에 두려움을 이기고 세상과의 담을 허물 수 있었습니다.

내가 보기엔 평범한 장애인일 뿐이지만 다른 사람에겐 그들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족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