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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사실상 분당…정치권 '새판짜기'

심석태

입력 : 2007.02.07 07:37|수정 : 2007.02.07 08:59

어제 23명 전격 탈당 선언…원내 2당으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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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계속 예고됐었습니다만 열린우리당 의원 23명의 탈당, 어제(6일) 결국 현실화됐고 당은 쪼개졌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이제 원내 제2당이 됐고 앞으로 위원장직 배분 문제, 국고보조금 문제, 그리고 부동산 후속 입법 문제 등에서 여러가지 변화가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당장 다음주 전당 대회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심석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까지 당의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으로 당을 이끌던 김한길, 강봉균 의원 등 23명의 열린우리당 의원이 어제 아침 전격적으로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종걸/열린우리당 탈당 의원 :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신당 창당은 큰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가능하지도 않다고 봅니다.]

탈당 의원들은 김한길 의원을 중심으로 노웅래, 장경수 의원 등 원내 대표단 6명과 강봉균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박상돈, 변재일 의원 등 관료출신 6명, 김낙순, 전병헌 의원 등 친 정동영계 5명을 포함해 노현송, 우제항, 양형일 의원 등 모두 23명입니다.

이들은 중도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국민통합신당을 추진하겠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는 협조하되 정치적 개입은 단호히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또 천정배, 염동연 의원 등 이미 탈당한 의원들과 이번 주말 1박 2일로 워크숍을 가진 뒤 다음주에 원내 교섭단체를 등록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이를 위해 오늘 아침 전체 탈당 의원들이 모이는 첫 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행동 계획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천정배 의원 등의 개별 탈당에 이어 이번 집단 탈당까지 모두 29명의 의원이 당을 떠나면서, 열린우리당은 원내 2당으로 전락해 앞으로 국회에서의 현안 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됐습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의원들의 잇단 탈당으로 다음주로 예정된 전당대회 개최마저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어제 전당대회에서 합의로 추대할 새 지도부 인선을 마무리한 열린우리당은 이에 따라 오늘부터 지도부가 전국을 순회하며 대의원 선출을 독려하는 등 전당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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