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의료계, 의료법 개정안 반발 '집단 휴진'

송욱

입력 : 2007.02.06 07:36|수정 : 2007.02.06 07:36

오는 11일 전국 의사 동참 '궐기대회' 추진

동영상

<앵커>

어제(5일) 의료법 개정안이 확정, 발표 됐습니다만 의사들의 반발이 곧바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서울지역 의사들이 오늘 오후에 집단 휴진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보도에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복지부가 34년 만에 의료법 전면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개정안은 우선 양·한방과 치과의 협진을 허용하고 일부 진료과목에 대해 의사가 여러 의료기관을 돌며 진료할 수 있도록 됐습니다.

또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 규제는 풀었습니다.

병원들이 성형 수술이나 라식 같은 비급여 진료비를 자율적으로 할인할 수 있도록 해 환자 유치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노연홍/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본부장 : 1973년 전면 개정이후 34년이 지난 현 시점에도 그동안 바뀐 법률용어나 체계를 전면 현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복지부는 이번 개정안을 상반기 중 국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의사 단체는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의사 진료행위에 '투약'이 빠져 있고 간호사 업무에 '간호진단'이 들어가는 등 의사 고유의 영역을 훼손했다는 것입니다.

당장 오늘 오후 서울시 의사회는 집단 휴진을 하고 과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해 진료차질이 우려됩니다.

[경만호/서울시 의사회 회장 : 3~4개월 동안에 시간을 정해놓고 하다보니 충분한 토의를 거칠 수 없기 때문에 합의라고 받아들일 수 없다.]

또 11일에는 전국의 의사들이 참여하는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 정부와 의사들과의 대규모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