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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 경찰차 기름 빼내다 적발

이한석

입력 : 2007.02.0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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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건 취재파일입니다. 오늘(5일)부터 한 달 동안 사건팀의 이한석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기름 도둑이 경찰이 타고 있는 차에서 기름을 빼내려다 붙잡힌 일이 있었습니다.

<기자>

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고민되는 조금 황당한 사건인데요.

기름 도둑이 강력팀 형사가 잠복 근무를 하던 차량의 기름을 빼내려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차 유리창에 성에가 많이 끼다 보니까 사람이 안에 있는지 몰랐다고 합니다.

어제 아침 6시 20분 쯤입니다.

광주시 각화동 농산물 시장 앞에서 38살 홍모 씨가 길가에 세워진 승용차의 차량 뒷 부분을 들어올렸습니다.

차량 밑 탱크에 기름을 빼내려고 한 건데요.

피의자 운이 없었던 걸까요?

차 안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있던 사람은 다름 아닌 강력팀 형사 42살 차철환 경위였습니다.

[차철환/경위(광주 북부경찰서) : 깜빡 잠이든 거 같아요. 딸깍딸깍 소리가 나서 창문 밖으로 내려보니까 밑에 누가 앉아있고 제 차가 위로 뜨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차 경위는 시장 주변에서 차량 기름 절도 사건이 잇따르면서 지난해 7월부터 이 곳에서 잠복근무를 꾸준히 해 왔는데요.

경찰에 붙잡힌 홍 씨는 자신의 차에 기름이 떨어져 어쩔 수 없이 범행을 저지르게 되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쉽게 납득이 가는 해명은 아닙니다.

아무리 급해도 남의 차 안에서 기름을 훔치는 그런 일을 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