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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가장 강도 검거…안전 대책 시급

박정무

입력 : 2007.02.05 07:42|수정 : 2007.02.0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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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리운전 기사를 가장해서 손님을 납치하고 억대의 금품을 빼앗은 사람들이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공개수배 23일 만에 경찰에 붙잡힌 신모 씨 등 4명입니다.

이들은 지난달 초 서울 강남에서 대리 운전기사 36살 장모 씨를 납치하고 업무용 PDA를 빼앗았습니다.

그리고는 PDA를 통해 소개받은 손님 48살 이모 씨를 납치해 4600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범행시에는 일부러 사투리를 사용했습니다.

[신모 씨/피의자 : (인터넷에) 서울에서 서울 사람이 하면 잡힐 확률이 높아, 사투리를 많이 쓰라고 나와 있더라고요.]

문제는 이런 식의 범행 가능성이 언제라도 상존한다는 점입니다.

현재 대리운전 업체 가운데 직원 관리를 제대로 하는 업체는 거의 없습니다.

대리기사에게 PDA로 고객 정보만 알려줄 뿐 사후 관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기사가 납치된 지 일주일이 넘도록 업체 측은 파악 조차 못했습니다.

당국도 관리 감독에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김현식/서울시 운수물류과장 : 세무서에 사업자등록하면 보통 영업활동 할 수 있거든요. 대리운전 영업 질서는 아직까지 감독하는 기관이 없습니다.]

허술한 안전 관리 아래 영업중인 전국의 대리운전 업체는 줄잡아 6천 개.

체계적인 안전 관리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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