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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교민 출근길 피살…"계획범행 가능성"

오동헌

입력 : 2007.02.02 08:09|수정 : 2007.02.02 08:09

경찰, 사건 직후 달아난 남자 추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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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교민이 많이 사는 LA에서 또다시 강력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40대 교민 한 명이 숨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오동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건이 일어난 때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오전 6시 반쯤 입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LA 남쪽 부에나팍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출근중이던 43살 케빈 이 씨가 머리와 가슴에 대여섯 발의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주민 : 아침 일찍 컴퓨터를 하다가 여러 발의 총소리를 들었다.]

경찰은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 씨가 이미 숨져 있었으며 신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얼굴 등이 심하게 손상된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출근 시간에 맞춰 피해자를 기다렸다가 가까운 거리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면서 원한 관계에 의한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부에나팍 경찰 : 이 사건이 갱 관련이거나 단순강도사건이라고 추정할 만한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총소리가 들린 직후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가 급히 달아났다는 주민들에 말에 따라 이 남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숨진 이 씨는 10여년 전 이혼한 뒤 2년 전부터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에 살면서 세탁업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잇딴 강력 사건에 시달렸던 교민들은 연초부터 또다시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자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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