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 한마리 가격이 10억 원을 호가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고급한우 품종유지를 위해서 충남 서산의 농협 가축개량사업소에서 사육하는 종모우가 그 주인공인데요, 8년 만에 종모우가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서산방송본부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떡 벌어진 몸집에 다부진 얼굴 생김.
흠잡을데 없이 완벽한 체형을 갖춘 꽃미남 한우의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축산의 심장부인 농협 가축개량사업소에서 사육하는 종모우, 즉 씨황소 입니다.
종모우 한마리 가격은 10억 원.
구제역 우려때문에 8년동안 외부와 철저히 차단됐던 종모우가 늠름한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종모우 한마리를 선발하는 데만 5년 반이 걸립니다.
전국의 우량 숫송아지 가운데 1%도 안되는 비율입니다.
종모우의 역할은 정액생산.
고품질 한우를 탄생시키기 위해 종모우 55마리가 연간 160만 개의 정액샘플을 축산농가에 보급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한해 태어나는 송아지 70만 마리 가운데 90%가 종모우의 씨를 받는 셈입니다.
농협은 지난 1984년 부터 종모우 사업을 시작해 수입 쇠고기 보다 나은 고품질 한우 생산기반을 갖췄습니다.
[이성수 박사/가축개량사업소 : 육질에 있어서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이미 검증이 됐습니다. 이 종모우들의 유전자를 이용할 때 국제경쟁력을 가지고 우리가 앞장서 나갈 수 있다고...]
종모우는 2-3년 주기로 한우 씨를 뿌린뒤 도태되지만 한 마리당 연간 30억 원대의 농가소득을 올려줍니다.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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