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로 쏠림현상…불법보조금 최고 50만원 등장
지난 1월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불법 보조금으로 과열 혼탁 양상을 보인 가운데 SK텔레콤으로의 가입자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통상 1월은 업체들의 연간 매출목표 달성을 염두에 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이 과열되기 십상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SKT,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수는 전달에 비해 22만 1천117명 늘어난 4천41만 8천229명으로 집계됐다.
1월의 가입자 순증 규모는 지난해 12월의 가입자 순증 규모 14만 9천154명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이통사가 일선 대리점에 지급하는 리베이트 수준을 높이는 방법으로 불법 보조금을 살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례로 이통사들이 대리점에 지급하는 리베이트가 최고 50만원까지 치솟아 시장에는 공짜폰이 등장하기도 했다.
사업자별 가입자 순증 규모를 보면 불법 보조금 지급 양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1월 순증 시장 점유율은 SKT가 44.1%였으며 LGT 28.8%, KTF 27.1% 순이었다.
작년 12월 6만9천281명의 가입자가 늘었던 SKT는 지난달에 9만 7천512명이 순증했다. 1월 말 현재 SKT의 전체 가입자는 2천36만 8천645명이며 점유율은 50.39%다.
LGT도 작년 12월 2만 9천270명이던 순증 가입자 규모가 지난달에 6만 3천632명으로 대거 확대됐다. LGT의 전체 가입자는 707만 5천933명이며 점유율은 전달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17.51%로 이통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높아졌다.
반면 KTF는 지난달에 작년 12월의 5만 603명과 비슷한 수준인 5만 9천973명의 순증을 기록했다. 이 중 KT 재판매 순증 가입자는 3만명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KTF의 전체 가입자는 1천297만 3천672명이며 점유율은 32.1%다.
사업자들 간 시장혼탁의 원인 공방도 치열하다. SKT와 LGT는 통상 1분기중 가입자 확보에 집중하는 KT 재판매가 공격적으로 영업을 펼친 때문에 시장이 과열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KTF는 가입자 순증 규모가 방증하듯이 SKT와 LGT를 원인 제공자로 지목했다.
특히 일부 사업자가 3G 시장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으려는 꼼수를 부린 탓에 시장이 과열됐다는 의혹도 나온다. 특정 사업자가 불법보조금을 쓰게 되면 다른 사업자도 보조금으로 맞대응 하는 이통 시장의 특성을 악용, KTF가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전국망 서비스 구축이 끝나는 3월 이후 영업정지를 유도하기 위한 이른바 '물귀신 작전'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통신위원회는 최근 시장의 과열됨에 따라 사업자들에게 자정을 권고하고 불법 보조금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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