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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안현수 2관왕, 금맥 터진 한국

심우섭

입력 : 2007.02.01 07:12|수정 : 2007.02.01 08:13

진선유 여자 1000미터 금…중국, 또 반칙으로 금메달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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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춘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에서 편파 판정으로 금메달을 빼앗겼던 안현수 선수가 결국 금메달을 2개나 따냈습니다. 안현수 선수, 분풀이를 하듯 질주했다고 합니다.

창춘 현지에서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안현수의 날이었습니다.

1000m 결승에 나선 안현수는 분풀이라도 하듯 초반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로 가볍게 첫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5천m 계주에서는 더욱 눈부신 질주를 펼쳤습니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중국을 순식간에 따돌리며 선두로 치고 나왔습니다.

중국의 마지막 주자는 무리하게 안현수를 따라잡으려다 제풀에 넘어졌고 안현수는 2관왕을 자축하며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습니다.

[안현수/쇼트트랙 2관왕 : 중국이라는 어웨이 경기에서 힘든 점도 많아 부진했던 것 같은데 마지막 날 이렇게 좋은 성적이 있어서 기쁩니다.]

진선유도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세계 최강의 위력을 뽐냈습니다.

하지만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중국의 텃세를 실감하며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습니다.

중국 선수들은 손을 사용하며 눈에 보이는 반칙을 했지만 심판진은 또 다시 눈을 감았습니다.

억울함을 호소할 곳 없었던 여자 선수들은 시상식에서 '백두산은 우리땅'이라는 카드 섹션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쇼트트랙에 걸린 8개의 메달을 홈팀 중국과 4개씩 나눠 가졌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1500m에서는 맏형 이규혁이 지난 아오모리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의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여자 1500m 이주연과 스키 대회전의 오재은은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하지만 남자 아이스 하키 팀은 숙적 일본과 난투극까지 가는 격렬한 경기 끝에 3대 0으로 아쉽게 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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